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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s, Thought and Life

협업-자유주의 경제 시스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살육의 시대를 스스로 만들어낸 문명에 회의를 품고, 레비 스트로스는 뜨거운 사회-차가운 사회라는 개념을 들어, 문명의 부질없음을 주장했다.[뜨거운 사회, 차가운 사회 요약] 하지만 그것은 과한 자기부정이다. 예컨데 병원균을 현미경으로 보고 인지할 수 있는 사회와 죽음을 그저 하늘의 뜻으로 돌리는 사회를 어찌 다를바가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무지(無知)는 악(惡)한 것이다. 세상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진보해왔다. 인류는 무엇보다도 글과 인쇄기술의 발달로서 획기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스스로 삶에서 겪고 깨달아야 할 일들을 간접경험으로 체득하고, 그 위에 학문적인 업적을 쌓을 수 있었다. 선대가 만든 화학주기율표를 이용하여 새로운 화학물질을 만들고, 기존에 완성된 물리공식들을 이용하여, 인류는 우주에 인공위성도 쏘아 올릴 수 있었다. 이것은 시공간을 초월한 큰 의미의 협업이다.?공동의 사회구성원이 기존에 만든 것을 이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비교우위의 인적/물적 자원을 교역하는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구현되어왔다.

회사-인간 분업의 세분화
인류는 그 협업과 분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회사라는 조직이 자연스럽게 생겨났고[위키트리 – 세계최초의 주식회사], 효율적인 일의 처리를 위해 그 회사는 하나의 유기체와 같이 각각의 기능을 하는 부서들이 만들어졌다. 각 부서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업무에 한하여서만 최고의 결과를 내면 되기때문에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물론 분업화는 부서간의 정쟁으로 오히려 효율이 떨어질수도 있고, 테일러리즘으로 대표되는 극도의 분업화는 인간을 목적달성의 도구로만 보는 매정함이 있다.[테일러주의 – 노동자의 책] ?하지만, 이러한 우려들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수정되면서 궁극적으로 세계는 (좋던 싫던) 더 고도화된 분업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상업주의와 성적 욕망해소의 세분화
니즈(needs)가 있는 곳에 새로운 이노베이션(innovation 혁신)이 있고, 그것은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 돈이 벌릴 수 있다면 새로운 방법은 시도된다. 일본의 섹스산업의 예를 보자. 돈을 지불하면 목욕을 시켜주고 섹스를 하는 업소, 키스를 하는, 대화를 하는, 귀를 후벼주는, 무릎배게를 해주는, 순종적인 웨이트리스를 만나는 그런 업소들이 존재한다. ?(넓은 의미로서 이성에게 서비스받는 행위를 모두 섹스산업이라 불렀다.) 사람이 이성에게 원하는 욕망은 단순히 성기에만 몰입되어 있지 않다. 거친 섹스보다는 달콤한 키스만을 원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귀를 간지럽히는 상큼한 속삭임일수도 있다. 그런 욕망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금전적 가치로 환원된다. 이는?마치 연애를 해체하고 그 연애 과정의 기쁨의 순간들을 각각의 분리하여 재판매하는 듯 하다.

신체 장기(腸器)의 고도화
웨일즈에서는 국민이 죽었을 경우, 따로 장기기증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경우, 사체에서 장기를 적출하여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연합뉴스 2013.0703] 죽어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희망의 법안이지만, 공급자의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자동차 사고가 나면 달려오는 렉카들처럼 의사들이 경쟁하듯이 나에게 달려들어 내 몸뚱아리를 신속하게 해체할테니. 과학의 발달로 인체요소의 기능들이 널리 알려지고, 이식기술이 발달됨에 따라서 사람의 신체마저도 고도화되고 있는 것이다. 신체기관들은 그 기능의 최대값을 다하기 위해 약물이나 치료로 보완되고, 생명이 다할 경우, 활용가능한 장기들은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최고치의 쓰임새까지 활용된다. 기술이 발달되면 심장도 전체가 아니라 좌심실, 우심방 등과 같이 장기의 부위 단위로 점점 세분화되어 재사용될 것이다.

자본의 고도화
사랑이나 우정에 대한 기회비용을 금전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을까?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들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위키페디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부작용들을 초래한다고 해도?궁극적으로 모든 것에 가치를 매기는 것은 교환의 가능성을 넓혀주므로, 협업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고도화된 세상의 감성
결국 분업도 자본도 더욱 고도화될 것이다. 신자유주의가 인간의 삶을 옥죄어 개인의 숨을 틀어막는 듯이 보이지만, 현명한 개인은경제원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구조안에서 적절한 자신의 역할을 찾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할 것이다.

제품의 보급은 사람의 행동과 감성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우리의 감성은 그 구조 내에서의 정취를 찾는다. 이메일이 처음 보급될 때만해도 손편지를 안쓰게 되는 풍토에 대해 얼마나 많은 아쉬움의 목소리들이 있었는가?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메일도 이메일 나름의 감성과 기다림의 설레임이 있다. 삐삐, 피쳐폰, 스마트폰으로 통신기기가 바뀔 때마다 그 시절의 추억과 감성이 있다.

앞으로 자본도, 생활도, 욕망도 해체되고 분화하여 고도화하는 신자유주의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라. 고도화된 세상에도 1초만에 반응하는 당신의 감성이 살아있을테고, 그것을 그리워하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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