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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s, Thought and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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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1.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작업실은 스튜디오와 목공실의 두가지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작업실을 리노베이션하면서 나온 폐기물 더미를 복도에 방치해놓으니, 작업실 공유 구성원들이 그곳에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했다. 목공실을 확인해보니 대청소를 마치고 ?쓰레기통을 없앤 상태였다. 그래서 목공실에서 나온 쓰레기를 폐기물 더미에 투기하기 시작한 것. (폐기물들은 따로 폐기물처리업자를 불러서 비용을 들여 배출해야 하기 떄문에 아직 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다. 당연히 일반쓰레기는 폐기물 봉투에 넣지 않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그래서 폐기물 봉투를 치워놓고 목공실에 새로운 쓰레기통을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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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2. 쓰레기분리수거를 잘 지키지 못하는 구성원이 있다. 몇번 설명을 하였음에도 분리수거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 분리수거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미화원이 수거를 하지 않거나 작업실 내에 악취가 발생하고, 미관상 좋지 않다. 결국 구성원의 인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최소한의 비용(시간과 돈)을 들여 쓰레기통 위에 지워지는 펜으로 글씨를 적어넣고, 개인쓰레기통을 만들어 주었다. 최소의 시간과 최소의 비용으로 쾌적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런 행정을 선택하였다.

위의 간단한 사례에서 환경(건축) 또는 구조가 사람의 행동을 디자인한다는 것을 되새겨볼 수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스스로 갖는 것도, 갖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청결도라던지 소음도라던지 ?각자가 원하는 정도도 제각각 달라 어려운 것이다. 누군가는 그냥 귀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그 정도는 타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조율되어야 할 것이다. 6명이 모인 작은 사회에서도 이런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국가라는 공동체에서는 얼마나 다양한 견해들이 혼재해 있겠는가? 이래서 평등과 자유 속에 규제는 어려운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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