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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s, Thought and Life

my desk scene
하나의 전시회를 열 때에는 다양한 업무(task)들이 있다. 힘을 적당히 분배하여 어느것 하나 모자람이 없어야 하는데, 이래저래 수차례의 전시기획과 전시를 겪었음에도 그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가 않았다. ?올해의 개인전을 회고하여 더욱 완벽한 다음 전시를 만들 수 있도록 회고를 남겨둔다. 이 글은 새롭게 전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의미있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테니 하나의 예로서 공개한다.

1. 작품의 제작
작품을 그저 성실하게 만들면 된다. 유통이나 운반에 대한 염려로 창의성을 좀먹으면 안되겠지만,?가끔씩 전시와 이동상황, 소장가의 거실을 떠올려보면서 제작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또 작업 중간과정도 ?DSLR카메라로 영상을 아카이빙해두자.

2. 홍보 및 기록을 위한 사진촬영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과정인데 전시를 하고 작품이 팔리고 나면 사진을 촬영할 기회는 두번 다시 없다. 나의 경우에는 사진가 친구가 작품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으나, 그 친구의 스튜디오로 가져갈 경우, 왕복 8만원의 운반비가 추가발생한다. 시간까지 계산한다면 출장 포토그래퍼를 부르는 것이 차라리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이미 완벽한 사진촬영 장비를 갖추고 있으므로 사진 기술을 보완하여 완벽한 사진을 스스로 찍도록 하자. 미리 찍은 사진으로는 자신의 홈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 홍보 인쇄물, 국내외 미술사이트, 프레스 릴리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3.홍보물 제작
두 곳의 갤러리에서 연달아 전시를 연 ?이번의 경우, 공통 홍보엽서(디지털인쇄-랑데뷰150g, 1000매, 20만원 ), 웹홍보 이미지 2종, A0 포스터(유포지 출력-4만원 1984), 3미터 배너, A2포스터, A3포스터(Social Gallery부담)를 만들었다.
홍보물의 날짜는 전시장 스탭의 착오와 나의 착오를 더해, 잘못된 날짜와 요일로 인쇄되었다. 인쇄 전에 확실히 확인할 것.

4. 프래스릴리즈
한군데의 잡지에 프래스릴리즈를 보냈고, 성과는 없었다. ?내가운용하는 SNS를 제외하면 2만5천명이 구독하는 1984의 페이스북페이지가 거의 유일한 홍보매체였다. 전시의 막바지까지 전시내용을 준비하느라 프래스릴리즈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미리 기자들의 메일링리스트를 관리하고 있어야 했고, 전시내용을 보다 일찍 마무리했어야 했다. 메일쓰기나 글쓰기에 시간배정을 인색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사용되는 작업이다. 2일 이상의 시간을 배정할 것.

5. 초대
전시초대라고 할만한 것은 없었다. 페이스북 이벤트(당시 유효타겟1000명)와 타임라인 멘션(전자와 중복되는 유효타겟, 1500명)으로 공지를 한 것이 전부. 내가 페이스북생활에 흠뻑 빠져있는 것이 이유였지만, 아트토이 구매에 대한 부담을 사람들에게 주기 싫었던 탓도 있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체면 생각하지 말고,?메일, 전화, 문자, 카톡 등으로 적극적으로 초대해야 겠다. 안불러줬다고 서운해한 친구들도 많았으니…

6. 전시설치
전시설치는 작업실동료가 내내 도와주었다. 도우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운반해야하는 작품량도 그렇고, 액자의 수평을 맞춘다던지, 상호작용으로 이뤄내야할 것들이 많다. 품앗이를 통해 좋은 친구들을 만들어 놓거나, 아르바이트해줄 수 있는 후배들과의 지속적인 커넥션이 필요하다. ?1984의 경우,?아침 10시반에 설치를 시작하여 12시에 디스플레이를 마치고, 오후에는 유리벽에 부착할 A3크기의 판넬 세 가지를 디자인했고 프로젝터 상영을 위한 이미지 슬라이드쇼를 전시오픈?막바지까지 준비했다. 당연히 모두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 것인데, 1주일 전에도 이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 당시엔 작업과정 영상을 추가하려고 구상하고 있었으니…욕심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 것이다.
작품캡션도 미리 준비하자.

7.전시장 내외 인쇄물
1984- 알루미늄프레임 유리액자 10개(495000원, 킨코스),?유리창의 전시타이틀안내(시트커팅 10,000원), 전시내용 안내 패널 3장 (우드락부착 칼라출력 15000원),
Social Gallery-시트커팅(추가수정 2장, 20,000원), 판넬 (추가수정 2장 10,000원)

8.전시오프닝
1984에서의 전시오프닝은 친구에게 주류와 간단한 핑거푸드를 부탁했으나,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15만원, 다음엔 보다 저렴한 보드카를 이용해야.), Studio Dal D에게 부탁한 HAFY 쿠키는 ?좋은 반응이었다. (쿠키커터를 만드는데만 12만원 소요) 전체적인 인력은 쿠키를 권하는 사람, HAFY Doll을 판매하는 사람, 음료를 따라주는 사람 등이 필요했다. 물론 전시환경에 따라서 그냥 셀프서비스로 놔둬도 되지만, 먼저 말걸어주는 사람이 없는 전시 오프닝에 늘 아쉬움을 느꼈었기에, 앞으로도 오프닝을 할 경우, 이와 같은 인력 배치는 필요하다. ?하지만, 오프닝이라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만만치 않은 비용에 비해 모두가 만족하는 시간을 보냈는지는 의문.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맞이하느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는 것도 아쉽다. 차라리 아티스트토크나, 전시 기간 내에 초대시점을 달리 디자인하여 관객을 꾸준히 맞이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효용가치가 클 듯 하다.

9.기록
오프닝을 찍어줄 포토그래퍼와 비디오그래퍼가 필요하다. 오프닝 영상은 찍어두면 두고두고 좋다. 꼭 배치해두자.

10.전시진행
전시가 이루어지는 중에도 관객과의 만남이 이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한다. 1984와 같은 경우에는 카페라는 환경 탓에 관객의 관찰과 커뮤니케이션이 쉬웠던 장점이 있다. Social Gallery는 좁은 갤러리룸에 마땅한 작가의 위치가 없었다. 앞으로 전시장을 선정할 경우 ?전시기간 중에 ?내가 상주할 수 있는 때 나의 위치를 고려해 둬야겠다.

11. 작품판매
1984 전시오프닝 날에는 그 곳의 매니져가 부재중이어서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판매를 위해서는 INVOICE서류의 작성이 필요한데 작품에 대한 목록과 가격을 전시 전에 미리 책정해야 한다. 판매는 갤러리가 바로 결제를 처리하고, 전시종료 후에 작품을 수령하는 것을 원칙으로. 나의 작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정확히 만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연결하는 것이 갤러리의 역할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예숍과 적당한 갤러리를 만나야 하겠다. ?판매가 성사되었을때 함께 첨부할 수 있는 알맞은 Certifacation카드를 제작해두자.

12. 리뷰
대단히 감사하고, 큰 가치를 지닌 것이 리뷰이지만, 리뷰를 억지로 권할 수는 없는 일. 이번 전시를 리뷰해주신 소중한 포스트들.
http://leenahoo.blog.me/60201144798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ooost&logNo=70177130832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ooost&logNo=70178058419

13.철수
이번에 도자기 작품을 운반하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도자기는 두꺼운 발포지로 아예 상자처럼 밀착된 케이스를 만들고, 상자바닥에는 스티로폼을 깔아 완충력을 강화시킨다. 상자는 충전제를 넣어 전체적으로 빈틈없이 공간을 채운다. 두가지 두께의 은박발포지를 구비한 상태. 하피돌들은 작은 상자 별로 구분하여 보관할 것.

이 회고 내용은 나의 다음 전시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내용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더욱 완벽한 전시를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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