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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s, Thought and Life

1월의 전시를 끝내고, 전시장에서 돌아온 짐들을 정리하고 나서야 2018년을 마무리한 것으로 느낄 수 있어 이제야 회고를 한다. 그 어느때 보다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세웠던 거의 모든 목표들을 모두 이뤄냈다.

스튜디오 플랫플래그 ★★★★★
2018년초에 계획했던 연간 매출액을 9월에 이미 달성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에게는 4대보험을 들어줬고, 2년차 디자이너로서 업계 최고수준 대우라고 자부할만한 급여와 복리 후생을 제공했다.

브랜딩 디자인 업무 ★★★★★
대부분의 클라이언트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았 다. 다만 한 클라이언트와는 트러블이 있었다. 지구상에 있을 수 없는 결과물을 기대하는 클라이언트의 기대치가 문제였다. 클라이언트가 처음부터 그 기대치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서 초반에 잘라내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중간에 과감하게 일을 거부해야겠다. 브랜딩 디자인 업무에서 확장하여 인테리어를 직접 콘트롤한 업무가 하나 있었다. 마무리 과정에서 추가비용이 들어 힘들었다. 앞으로 인테리어 컨셉까지만 관여하고 집행은 타업체에 넘기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겠고, 직접 콘트롤하는 경우에는 클라이언트가 추가 견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먼저 조건을 제시하고 계약해야겠다.

캐릭터 디자인/ 스티커 개발 ★★★★
그림을 잘 그리는 지인 디자이너가 실직을 하여, 파트타임으로 고용하여 캐릭터 제작과 스티커  작업을 진행하였다. 흥미로운 스토리 위에 캐릭터와 브랜딩을 결합하여 누가 봐도 탁월한 작업을 만들어 제출 했지만, 캐릭터 공모전 주최 측에서는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 상황을 알고 있다 보니, 부당하지만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좋은 결과물을 손에 넣었기에 앞으로의 기대감으로 가득했지만, 캐릭터 디자이너는 크게 실망하여 그 이후로 모티베이션을 잃었다. 카카오에 제출했던 스티커는 통과하지 못했다. 캐릭터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했고, 올드한 느낌의 라인처리가 문제였다고 생각된다. 정답은 없다. 스티커 담당부서 MD가 딱 보고 잘 팔릴 것 같다는 판단이 서야 하는데, 이는 종합적인 판단이라 MD에게 어느 부분을 개선하면 좋겠다는 부분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없다. 그것은 MD가 정확히 설명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좋아야 한다.

예술활동 ★★★★
3월에 롯데갤러리로부터 전시 제안을 받고, BANG-N-YOM이라는 팀으로 2018년 11월 청량리점, 2019년 1월 잠실점에서 초대전을 개최했다. 모자람 없는 전시비용은 받아 안정적으로 전시를 준비할 수 있었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를 받아 최선을 다했다. 10월부터 디자인회사로서의 광고를 중단하고 기존에 받은 일을 마무리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스케치업으로 도면을 작성하였고 회의를 통해 둘의 테마를 정하여 페인팅 신작을 전개하였다. YOMSNIL은 개인전을 몇번이나 한 작가지만, BANG-N-YOM은 신인작가인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끊어지기 전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작품활동을 이어가야겠다.

교육 ★★
공주대에서의 UI/UX 수업은 계획했던 것처럼 성공적 피드백을 얻지 못했다. 내가 워낙 유튜브로 배우는 것이 많다보니 유튜브를 활용하여 학습하는 방법 자체를 알려주었는데, 이것에 대한 강의 평가가 무척 좋지 않았다. 내가 최근 게임업계에 대한 감각이 부족한 탓도 있었을 것이고, 업무에 밀려 수업에 대한 준비가 다소 부족했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 본 학과는 디자인전공자가 아닌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교육하는 것에서부터 기본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대학교에서 강의한 3개 학기의 수업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회사의 리더로서 팀원을 대하는 방식과 비슷한 자세로 학생들을 대했다. 좋은 커리큘럼을 먼저 수립하고 학생 모두를 잘 보듬어 주어야 한다. 교육자로서 더욱 소양을 키우고 다양한 방법의 교육컨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

프로젝트A ★★★
프로젝트A는 잠실창작스튜디오에서 조아제약의 협찬으로 운영하는 장애아동 미술교육 프로그램이다. 특수교육은 물론 아동교육에 대한 경험도 없었던 나에게는 도전적인 과제였다. 나는 초보교육자로서 두려움이 컸고, 비교적 장애 정도가 적은 소녀를 멘티로 선발하였다. 5개월간 격주로 주말에 장애아동과 수업을 진행하였다. 나는 언제나 교육 전과 교육 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멘티의 사물 관찰 능력과 재현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썼다. 하지만, 멘티는 쉽게 포기하고 집중력이 짧았다.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왜 멘티가 쉽게 포기하는지를 알아냈다. 애를 따로 맡기기 힘든 환경 탓에 남동생도 함께 수업에 참여시켰는데, 멘티는 남동생이 형상을 더 잘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포기하고 집중하지 않는 것이었다. 설리반 선생과 헬렌켈러의 일화처럼 멘티를 고립시켜 집중력을 키우는 것은 흔한 사례인데, 나는 그런 방법론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당연히 이는 운영진에서 더 신경써주면 좋았을텐데, 가끔 운영진과의 회식에 가보면 그런 교육적인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사실 운영진의 고민이 깊지 않음은 여러곳에서 드러났다. 도담도담이라는 장애아동 여름특강의 경우 2회 연결된 커리큘럼을 전달했음에도 이를 공지하지 않고 신청을 받아, 수업당일 급히 수업내용을 바꿔야했을 정도였다. 작가로서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면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겠다고 다짐했다.

학습 ★★★
2018년 2월에는 Zbrush를, 9월에는 C4D를 토요일마다 5회씩 배웠다.  C4D는 디자이너와 함께 수강하였는데, 3D프로그램을 더 만져본 나보다 디자이너의 프로그램 습득/ 이해능력이 더욱 뛰어나 놀라기도 했다. 열심히 해야겠다! 다사다난했던 스케쥴에도 적극적으로 수강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배운 뒤에 잊어버리지 않도록 바로 연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어서 진행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대학원 ★★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대학원의 스마트디자인 엔지니어링학과에서 파격적인 장학금 조건이 발표되어 지원하였다. 영어수업이나 디자인 방법론은 좋은 자극이 되었지만, 가장 집중하여야 하는 전공수업은 최악의 교수와 엉터리 커리큘럼이었다. 나도 강의를 해본 사람으로서 교육자에 대해 관대하게 마음을 가지려 하지만,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교수였다. 5일의 업무시간 중 4일을 빠지니, 회사의 업무진행에도 차질이 없지 않았다. 내가 대학원에서 하려고 했던 것은 이론 연구적인 태도를 습득하고 실제적인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이었다. 자퇴를 결심했으니 이를 내 스스로 시간표를 짜서 구축하여야겠다.

 
벌이는 괜찮았으나, 벌이에 비해 돈을 모으지 못했다. 이래서 적금이 필요한 것이로구나.

2019년 계획
– 3월부터 디자이너를 한명 더 고용하였다. 신입사원이 소외되지 않도록 함께 실력을 키워 좋은 팀웍을 만들겠다.
– 사람이 늘어난 만큼 더 많은 스튜디오 매출이 필요하다. 국내 경제에 대한 많은 비관론에 대비해 일본시장 개척을 준비 중이다.
– 예술활동 10개 이상의 페인팅 작품을 만들고, 전시기획을 준비해놓겠다.
– 3D프로그램 활용하여 이미지, 조형물, 상품 만들기.
– 3000만원 모으기.
– 꾸준히 돈들여 PT를 하다보니;; 드디어 운동이 틀을 잡았다. 이제 드디어 王자를 만들 때가 된 것 같다.
– 카카오 스티커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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