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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tagged 종교의기원. 종교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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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종교란 태초 때부터 인류가 가진 근원적 태도이다. 선사시대,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안전에 대한 기원을 바탕으로 삶의 방식을 교육하는 것. 그 자체가 종교인 것이다. 작은 사회는 종교를 통해 사회안정을 만든다. 타인에게 해를 끼친 이기적인 구성원은 신에 의해 벌을 받게 된다고 믿는다. 직접 벌을 집행하다보면 구성원 간 원한이 만들어질 수 있고, 집단 안의 위험은 증가한다. 어느 정도의 선까지는 종교 아래서  신의 집행을 기다리는 것이 더욱 현명할 수 있다.

집단선택의 관점에서 종교를 가진 집단은 그것을 가지지 않은 집단보다 더욱 우월한 생존력을 가진다. 수렵채집 시대를 떠올려보면, 반복되는 종교 의례와 단체무를 통해 팀워크를 기르고 다른 종족을 죽이는 것에 대한 죄의식을 없애는 교육을 한 부족이 그렇지 않은 부족보다 더 좋은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렇게 종교를 가진 종족이 종교를 가지지 않은 일족을 살해하고 그 땅을 점령한다면 종교에 순응하는 사람(유전자)들이 세상에 더 많이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농경시대의 종교는 태양을 섬기며 계절을 관찰한다. 파종과 수확의 시기를 축일로서 기억하는 것이다.

중동 가나안  지역의 농경문화 종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유대교는 기독교, 이슬람교와 함께 3대 유일신 사상이라 일컬어지고 동시에 그것들의 뿌리이기도 하다. 성경은 다양한 저자와 출처가 불분명한 저자들의 글을 짜집기한 것인데, 역사적 증거에 반하는 기록들이 많다. 이스라엘인은 모세의 이집트 탈출 없이 가나안 땅에 계속 살고 있었으리란 추측이 더 합당하다고 한다. 노아의 방주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따온 이야기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유대교가 일신교로서 강력한 매력이 있었지만, 민족 종교로서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종교로서의 조건을 갖춘 것이 기독교였다. 유대의 구약성서를 받아들이면서 예수라는 인물을 이용하여 새로운 파생 종교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후에 무함마드의 추종자들은 이슬람교라는 파생종교를 만든다. 지역과 변화된 사회 양상에 맞게 나뭇가지처럼 하나의 뿌리에서 새로운 종교로 분화되고 파생된 것이다.

종교는 특정한 행동양식과 옷차림 혹은 금전 또는 노동력, 때로는 인내를 요구한다. 그것은 새로운 신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된다. 하지만 이것을 감내하고 나면 그들은 서로에게 특혜를 준다. 관심을 쏟아주고, 어려울 때 도움을 준다. 물물교환과 경제활동의 선결 조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없다면 혜택만 받고 도망치는 이기적인 무임승차자들을 걸러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종교는 포교를 강요하면서 동시에 어려운 진입장벽을 만들어 두는 것이다.

국가의 발달로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었고, 다시 과학의 발달로 종교는 더욱 약화하고 있다. 생활의 안정감이 없는 남미에서는 종교가 번성하고, 국가의 복지제도로 삶에 안정성이 높은 북구유럽은 종교의존도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강대국 미국은 특별한 사례다. 자유시장의 선두주자답게 미국은 종교 마저도 브랜드화되어 다양한 기독교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종교가 약화되는 추세를 감지할 수 없다. 대통령선서에는 “신이여 저를 도우소서”라는 구절이 있고, 지폐에는 “In God We Trust”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종파가 무엇이 되었든 피창조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있는 것이다. 이는 청교도들의 이민으로 시작된 미국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이라는 국가는 시민종교를 바탕으로 한 메타종교적인 속성이 있다. 성서의 글귀처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거나 공동의 가치를 펼치는 명연설들이 상징화되어 있는 것이 그런 요소이다.

감상
오늘날 종교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테러를 접하면서 나는 종교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인류와 종교는 때려야 땔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개인은 외롭기에 친구를 만들고, 일정한 숫자를 넘어선 조직은 내부적으로 다시 분열된다. 결국 집단과 그룹이 할 일을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할 뿐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엉터리 이야기를 믿는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종교가 없는 나는 트랜스상태와 숭고미를 어디서 찾고 있는가? 나의 작업에서 그런 종교적인 위안을 만들어 낼 필요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