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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한명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아직도 실질적인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강하게 전하고 있다. 지구반대편의 1000명을 죽이고, 100억을 얻는다면 어떤가? 버튼을 누르겠는가? 이 유혹에서 당당히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실 자유무역으로 복잡하게 얽힌 오늘날의 세계에서 이 버튼은 판타지 영화의 상상력이 아닌 현실이다. 공격적인 자본투자는 누군가의 부를 뺏어오는 투자형태를 취하고 있고, 자본주의라는 게임에서 경제적인 추락은 죽음을 부른다. 게다가 공격적인 펀드들은 마치 도시의 양변기처럼 매끈하고 깔끔한 외양으로 파멸의 이미지를 감추고 있다.

원시부터 인류는 살인과 약탈에 익숙하다. 야만적인 대규모의 살상이 지탄을 받는 지금은 다만 그것이 다른 형태로. 죄책감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공격적인 투자자본에 투자하여 번 돈으로 살아가는 가정의 사모님이 아프리카 난민 돕기 바자회를 열고 있는 상황. 그것이 오늘날의 전지구적 상황이랄까? 그나마 발현하고 있는 측은지심이나 도시와 자본의 분업화를 나무라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분절되어 말끔하게 포장된 도시의 행위들도 야만적인공격성에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상기하고 싶다.